2008.02.26.2월에 내린 눈...그리고...


간밤에 내린 눈으로 유난히도 싸늘했던 아침,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그저 의미없이 셔터를 누르고 있는 자신.
평소보다 일찍 출근한 덕에 이런 사치를 부릴수 있었죠.
업무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가량.
창밖으로 바라본 아침의 정경은 어쩐지 나른함이 가득했어요.
다시 한숨 자고 싶어질 정도로.
오늘 점심은 샌드위치.
소설책과 함께 가벼운 점심을 즐기는 이 시간이 너무도 행복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근처 순회를 시작했어요.
무엇을 찍을지, 무엇을 담을지는 다 제 마음대로~
나무마다 소복소복 쌓여있는 눈을 보니 어쩐지 불쌍해보인다는 느낌이 드네요.
입춘도, 대보름도 지났는데 눈이라니...
건너편 소보원 건물쪽으로 파인더를 돌려서 한장.
...이제보니 담배를 태우러 나오신 신사분이 함께 찍혔네요.^^
하얀 눈속에 파묻혀있던 검디검은 돌 하나.
원래 용도는 아마 주차 금지 패널을 지지하기 위한 녀석이었겠죠.
눈 속에서 분투하는 녀석을 보니 어쩐지 멋지다는 느낌이 들어요.
의미 없는 한장.
아니...사실 제가 찍는 사진에 큰 의미는 없지만요.^^;
나는 데체 무엇을, 어떻게 사진에 담고 싶은걸까?
그저 '사진을 찍는게 좋아서' 라는 의미만으로는 부족해졌습니다.
이제야 반푼짜리 배움에 깨달음이라도 생긴 것인지도...
가을에 다 떨어내지 못하고 남아있던 곳에도 어김없이 하얀 눈은 쌓여 있었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새순과 함께 다시 그 푸르름을 뽐내겠지요?

사진을 다 찍는 내내 불어오는 차가운 돌풍속에서,
뭔가를 '찍었다' 라는 감상만이 남았습니다.
언제쯤 '그 무엇' 을 담아내는 것을 배우게 될는지...
퇴근길 앞에서 왠지 아쉬움에 찍어본 한장.
구도도 노출도, 느낌도 전부 엉망진창.
그치만 제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뭘까요?

이번에는 주로 세로 구도로 찍은 사진이 많았네요.
이유는 역시나 불명.
그게 더 안정감이 느껴지는 걸까 싶기도...

그럼, 오늘도 즐거운 사진 생활 하시기를~

뱀발 : 촬영은 PENTAX K100D + 35/2.
변환&보정은 BiblePro + PhotoWorks + PS CS3 로 작업하였습니다.

by Shirou君 | 2008/02/27 15:01 | E/S/T Reconnaissance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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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oland_Kou at 2008/02/27 15:43
그정도 양을 점심으로 드시다니 ;;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8/02/27 16:07
Roland_Kou님 : 원체 점심은 많이 못먹습니다;ㅅ;
일단 속이 안받아서...
문제는 저렇게 먹고 오후3시쯤 배가 고파온다는거.[...]
그래서 그때쯤 간식 비스무리하게 차를 마십니다.^^
Commented by Innispree at 2008/02/27 16:31
감사합니다'-'

어?! 몇달 못본사이에 시로군님은 사진작가로 전직하셨군요 ㅋ_ㅋ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8/02/27 17:39
Innispree님 : 아하핫...오랜만이십니다.^^
작가 전직이라기보단 여전히 전 삽질 매니아입니다.ㅋ
Commented by 곰강아지 at 2008/02/27 21:14
점심은 정말 적게 드시네요.
전 점심만은 든든하게 -라지만 세끼다 많이 먹지 않느냐;;;

사진은 왜 찍는지.
저도 몰라요.^^;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8/02/27 23:27
곰강아지님 : 원래 끼니는 거르지 않고 잘 먹는게 좋지요.^^
그리고 사진을 찍는 이유는...다 각자 다른거겠지요.
저는 그저 그걸 몰라서 헤메고 있는 걸지도...
Commented by 다인 at 2008/02/28 01:41
사진 마음에 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ㅎ
저 검은돌이 참 귀여워요 ㅎ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8/02/28 16:22
다인님 : 감사합니다.^^
지금도 그곳에 꿋꿋이 서 있겠지요~
Commented by 이체니 at 2008/02/28 20:06
ㅎㅎ 잘지내?? 이번주에 볼수도 잇겠군!
Commented by Shirou君 at 2008/02/28 22:26
첸님 : ㅇㅇ
아인이랑 같이 갈거 같다.
거기서 보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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