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클리어 했습니다. 3명만.[투캉!]
실은 코토네님 블로그에 예의 포스팅이 방아쇠가 되기 전부터, 이미 설치 되어 있던 상태였다랄까요.[웃음]
저번달, 초반 부분에서 그냥 접어 뒀던걸 이번주 월요일부터 달려서 3명 클리어. 확실히 처음엔 주인공이 마음에 안들어서 봉인했었는데, 몰입해서 플레이하다보니 그럴수 밖에 없었던 걸 알게 되니 어쩐지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음] 그리고 거의 모든 캐릭터가 일상을 넘어설 정도로 위험한 일그러짐을 지니고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원하지 않을 수 없고, 어느쪽이든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도 서로를 사랑해나가는 점을 보니 어쩐지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그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는 현실속에서도 과연 몸 뿐인 사랑이라는게 계속 이어질수 있는 걸까...라는 느낌. 어쩐지 리얼하면서도 리얼하지 않은 세계.
과연 무엇이 더 행복할지는, 그 누구라도 가볍게 말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케이크샵 '유납야곡' 의 얼굴 마담격인 아소 아스나.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있다고나.[웃음] 나중에 진행하면서 알게되는 사실에 꽤 충격을 받았지만.
어쩐지 이런 누나가 있었다면 내 인생도 재법 재밌었겠지.라는 생각이 든다고나. 뭐, 그런걸 떠나서 지금도 충분히 즐겁지만.[웃음]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하나의 목도리를 같이 하는 장면. 어쩐지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파서 한참동안 멍하게 모니터를 봤던것 같은. 두 사람의 앞날에 부디 행복이 함께하길... 맨 처음 공략한 캐릭터는 아소 아스나. 이래저래 과격한 표현[!]과 몸짓[?]에 당황스러움이 가득했던 캐릭터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밝혀지는 사실과 함께 닥쳐오는 커다란 위기. 그럼에도 불구하도 다시 시작하기를 희망하는 두 사람이 어쩐지 부러워지기도. 뭣보다 아스나의 경우는 가장 내 취향에 까까웠으니.[웃음]
이 장면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자 원흉일지도.[...] 나중에 보면 나오지만 토우코는 저 당시에 주운 담배꽁초를 부적 삼아 가지고 있다. 어쩐지 바보같으면서도 너무나 순수한 그녀의 마음에 닿은 최초의 기적일지도.
남들보다 많이 부족한 언행과 행동으로 항상 위축되어온 그녀. 주인공과의 만남으로 점점 사람과 사람의 사귐[=연애]을 깨닫게 된다.
너무나 먼, 그리고 힘들게 돌아온 끝에 찾아온 행복. 그녀에게 있어 이것을 기적이라 하지 않으면 뭐라고 할까. 그렇게, 계속 행복한 나날로 채워 나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두번째로 공략한 캐릭터는 쿠리하라 토우코. 처음부터 너무나도 연약한데다 위축되어 친구인 사카키와 함께가 아니면 무엇도 할수 없었던 그녀.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너무나 냉정하게 대한 주인공 덕분에 연애라는 것에 눈을 뜨게 된다. 그저 몸 뿐인 만남으로 시작되었지만 나중에는 서로를 원해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빠진 그들. 그들의 앞날에 행복이라는 두글자가 기다리고 있기를. 의외로 가장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는 엔딩. 적어도 사카키의 아픔을 제외 하면...말이지만.
츤데레라고 하기인 얼마간의 무리가 있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의외성을 가진 캐릭터랄까.
어쩐지 쓰러질것 같은 안타까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 친구인 토우코를 위해서라지만, 실제로 토우코를 위해 모든걸 희생하는것 조차 주저하지 않았기에... 그녀의 상처는 너무나도 컸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선, 다른 누군가의 눈물이 필요한 것일까? 마지막이라는 말에 걸맞기엔 너무나도 가슴 아픈 말들. 그런 두 사람에게 과연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마지막으로 공략한 캐릭터는 시노부 사카키. 팔방미인으로 뭐든 능력있게 처리하던 그녀도 친구인 토우코로 인해 스스로의 어둠에 빨려들어간다. 그것은 그녀가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전혀 무관했음에도, 스스로 상처받는 쪽을 택해버린다. 하지만 깊은 어둠속에서 어딘지 모를 상냥함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수 있었다. 그것이 토우코를 깊이 상처입히는 일이었음에도... 두 사람은 그렇게 자신들을 상처 입히면서 찰나뿐일지도 모르는 사랑에 미래를 꿈꾼다. 그 앞에 있는것이 더 이상 절망이라는 것에 더렵혀지지 않기를. 토우코 엔딩후, 어쩐지 사카키도 해보고 싶어져서 했는데, 그야말로 충격의 도가니.[...]
어쩐지 포스팅하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평소보다 훨씬 감성적이 된 기분이 드는군요. Leaf 에서 나온 게임에서 이렇게 암울해 보이고 어두운 소재를 다룬 게임은 키즈아토 이후 처음이라, 면역력[?]이 부족했던 것도 있겠고. 아무튼 위의 세사람 이후로 더 플레이하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락을 지었답니다.
이제 남은건 월희[月姬] 뿐. 시간이 넉넉해지면 한번 잡아봐야겠네요.
그럼~
# by Shirou君 | 2006/12/06 14:57 | Flight Record | 트랙백 | 덧글(9)
|